
박준우는 아직은 ‘사직 카리나’라는 별명이 더 익숙합니다. 지난해 6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롯데는 아이돌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이때 카리나의 시구를 지도한 인물이 바로 박준우였다. 당시 1군 선수단은 더블헤더 1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었기에 시구 지도를 할 수 없었고 2군에 머물고 있던 박준우가 급히 콜업(?)되어 시구 지도 임무를 맡았다.
이때의 기억이 이어지면서 박준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분장을 하고 에스파의 안무를 커버하면서 퓨처스 올스타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렇게 박준우는 ‘사직 카리나’로 팬들의 기억에 남게 됐다. 카지노사이트
하지만 이제 박준우는 더 이상 ‘사직 카리나’가 아닌, 실력으로 기억되려고 한다. 비약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5선발 경쟁 후보도 당당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박준우는 박진 나균안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또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극찬을 받고 있다.주형광 투수코치는 “박준우는 2군에서 벌크업도 잘 시켜줘서 힘도 좋아졌고 몸의 회전력, 순발력이 좋다. 러닝도 빠르게 잘 뛴다”며 “2군에서 박준우가 잘 다져서 1군에 올라왔다. 구위도 많이 올라왔고 슬라이더 포크볼 등의 변화구도 날카롭다. 공에 힘이 생겼는데 제구도 괜찮다.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지명된 박준우는 지난해 롯데가 2군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육성을 시키는 선수였다. 1군이 아닌 2군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15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05(67⅔이닝 38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영글지 않은 몸도 다져나갔다. 데뷔 초반에는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의 구속은 점점 140km 초중반대로 올라왔고 올해는 140km 중후반대의 구속까지 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대만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페이스가 다 올라오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145km의 구속을 기록했다.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가 모두 마무리 된 20일 만난 박준우는 “남들이 보기에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보시기에는 제 기분이 좀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 좋아진 게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 보인다고 하신다”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좀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제 능력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토사이트
아무리 2군이라도 지난해 풀타임 선발 경험이 점진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작년에 풀타임 선발을 돌면서 체력을 기르고 또 타자들을 편하게 상대하는 법을 알아갔다. 변화구나 구위 모두 부족하니까 상대하는 게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많이 좋아지면서 작년 막판 1군에 올라가서 포크볼을 세게 던지니까 떨어지는 각이 커서 하나의 구종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비시즌 구단의 도움으로 좌완 송재영과 함께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이라고 하는 야구 트레이닝 센터에 다녀온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이때 던지는 메커니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효율적이면서 최대한의 힘을 쓰는 방법을 새로 배웠다. 데이터로 측정을 해서 왜 몸의 스피드나 회전력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했고 교정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몸에 힘을 쓰는 방법을 알아갔고 몸도 좋아지니까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전놀이터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더 보여줄 게 남았다고 자신하는 박준우다. 그는 “구속이면 구속, 구위면 구위 등 아직 전력으로 던지는 습관을 들인 건 아니다. 경기에 나가면서 습관이 들면 몸도 더 빨라지고 던지는 힘이 좋아지면 구위나 변화구 각 등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직 카리나’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그는 난감해 하면서도 이제는 박준우라는 이름의 선수로 더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히 밝혔다. 그는 “제 기사의 사진 대부분이 가발 쓴 사진이더라. 지울 수는 없지만, 이제는 그 얘기는 점점 뒤로 가게끔 야구를 잘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직 카리나보다는 박준우라는 이름이 먼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꿀리지 않게 경쟁하겠다고 승부욕을 내비쳤다. 그는 “항상 ‘꿀리지 않게 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운동 선수라면 다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게 준비를 잘 했다. 여기서 준비를 잘 했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미야자키 캠프를 꼭 가고 싶었는데 가게 됐으니까 똑같이 꿀리지 않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때도 꿀리지 않게 경쟁을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소액결제 현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