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의 홀드 부문은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1984년생 노경은(SSG), 1985년생 임창민(삼성), 1985년생 김진성(LG)이 홀드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0세 노장들의 활약이 2025시즌에도 계속될지 흥미롭다.
노경은(41)은 지난해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을 40세 불혹의 나이에 이뤘다.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노경은은 지난해 77경기(83⅔이닝)에 등판해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홀드 1위에 등극, KBO 역대 최고령 홀드왕(종전 2007년 류택현 36세) 기록을 경신했다. 파워볼사이트
더구나 경기 출장(77경기), 불펜투수 이닝(83⅔이닝)은 모두 리그 1위였다. 지난해 불펜투수로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노경은 외에 KT 김민수(81⅓이닝, 현 SSG) 밖에 없었다. 혹사에 가까운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이 던졌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세부 스탯까지 기록했다.
노경은은 2023년 76경기(83이닝)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년 연속 75경기 이상, 83이닝 이상을 던졌다.
뛰어난 성적에 보상이 뒤따랐다. 노경은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FA 권리를 행사했고, SSG는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3억원, 옵션 9억원의 세부 조건이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노경은은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그만큼 잘 준비했다. 근력 위주의 훈련을 하고 체력도 보강했다. 올해도 지치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홀드는 운이 따라야 한다. 세부 지표는 좋은 데 20홀드를 채우지 못한 투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운이 따랐다. 올해도 운도 적당히 따라줘서 30홀드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3년 연속 30홀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슬롯사이트
임창민은 최근 두 차례 방출로 선수 커리어에 위기가 있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2021시즌이 끝나고 NC에서 방출된 임창민은 두산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2022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32경기(27⅓이닝)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돼 또다시 방출됐다.
새 팀을 찾아나선 임창민에게 키움에서 손을 내밀었고, 다시 도전했다. 임창민은 2023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51경기(46.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자, 5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뒷문을 책임졌다. 세이브 부문 6위에 올랐고, 20세이브 이상 리그 마무리들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창민은 2023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했고, 삼성과 2년 최대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4억원, 옵션 1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임창민은 60경기(54.1이닝)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28홀드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급격하게 약해진 LG 불펜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지난해 71경기(70⅓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마무리 유영찬 앞에서 시즌 내내 기복없이 활약한 유일한 필승조였다. LG 팀 내 최다 경기, 불펜 최다 이닝으로 헌신했다. 파워볼사이트
김진성도 2021시즌이 끝나고 NC에서 방출돼,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아 부활에 성공했다. 2022년 67경기(58이닝)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LG 불펜에 힘을 보탰다. 2023년에는 80경기(70⅓이닝)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뒤늦게 FA 자격을 처음으로 신청했고, LG와 2년 7억원 계약을 했다. 2년 연속 LG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한 김진성은 올해 연봉 재계약에서 2억원에서 1억3000만원이 인상된 3억3000만원에 계약했다.